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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츠쿠시미 아루엔

[ 慈しみ散る縁 ]

Female

17세

157cm

49kg

RH+AB

5월 27일

​일본

  • 성별

  • 나이 

  • 몸무게

  • 혈액형

  • 생일

  •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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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력

  • 지능

  • 관찰력

  • 행운

  • 적응력

  • ​정신력

3

4

2

1

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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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byss님 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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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창백해보일 정도로 흰 피부에 늘상 기운없이 쳐져버린 눈. 온 몸을 내리 묶은 것처럼 새겨진 덩굴 문신은 꼭 아이 삶을 닮았다. 피를 주어 길러냈고 기어이 예쁘게 피어났지만 결국 전부 허울 좋은 가짜일 뿐이니. 아무리 아름다운들 전부 부질없는 일이 되리라. 저물어가는 생명 위로 피어난 꽃이 화사해서 무엇하겠는가, 구차하게 기생하다가 종내에는 힘없이 죽어버리고 말텐데.

★재능 원죄의 디바

 

중요한 것은 오로지 연기노래 뿐이고, "가수"는 무대를 꾸밀 장식품에 불과하다. 

인간은 삶은 단편적이고 지루하기 그지없다. 아무리 변해보려 해도 살아온 과거가 눈을 가리고, 가져온 인연이 발목을 잡고, 묻어둔 성품이 목을 옥죄어 변할 수 없도록 박제되어 버리니. 모든 인간은 모든 삶을 처음 살아야 하고, 변치 못할 미래에서 영원히 발버둥 쳐야하는 셈이다.

지독할 정도로 변하지 못하게 정해진 운명. 그게 너무 싫었다. 끔찍히도, 지독히도 미웠단다. 반면에 극 중의 등장인물과 그를 연기하는 배우는 다른 사람이다. 극 중의 인물과 배우에게 공통점이란 하나도 없고, 다른 인생을 살고 다른 죽음을 맞이한다. 배우라는 요소를 제외한다면, 극 위의 등장인물은 다른 시간대의 다른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인거다. 그러니 어찌 그게 구원이 아닐 수 있을까. 한낱 연기일 뿐이라 해도 말이다.

아이가 무대 위에 섰을 때, 그 자리에 선 것은 뛰어난 디바가 아니다. 절규하며 울부짖는 여인이거나, 사랑에 빠진 소녀이거나, 아픔 결심을 한 노파거나. 각기 다른 인생을 살고 각기 다른 죽음을 맞이할 사람이다. 끝이 정해져있으면 어떠하랴. 모순이 문제일까? 어차피 얼마 이어가지 못한 채 저물어 갈 것이 아이의 현실인데도.

★성격

[Keyword: 초연한 / 단편적인 / 공허한 / 다소 고집스러운]

  

=타인의 평가를 신경쓰지 않는 것은 대단한 자신감보다는 매사에 무관심하다 못해 해탈해 떨어져 나온 것에 가깝다. 아이는 자신의

   인생을 한 편의 길고 긴 가극으로 느끼고 있었다. 지루하다 못해 뻔하고 한심해서 받아줄 가치조차 없는 그런 극. 역할을 가지고

   노래를 하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까지, 무엇 하나 가극과 다를 게 없으니까. 다만 그 누구보다도 무대에 가까운 만큼이나 눈이 높아

   초라한 이야기에 이입을 두지 못하는 탓에 더이상 무대에 서기 힘든 제 삶에 흥미를 가지지도, 의지를 느끼지도 않는다. 다른 목적을

   위해 화를 내기는 하지만 본인에 대해 화를 낼 줄 모르며, '연기'와 '노래'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정도로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

 

=디바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거의 없는 수준인데, 종종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꼭 제

   3자처럼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단다. 어떠한 감정표현도, 본인의 느낌도 없이 단지 설명문을 작성하듯 줄줄 읊어낸다는 것이다.

   느끼는 감정이나 이야기 하나하나에 깊이가 없고 단편적이다. 가극의 가수가 아닌 이츠쿠시미 아루엔 개인에 관한 이야기에는 꼭

   속이 텅 빈 것처럼 객관적이며, 그 이상을 담아내지 못한다. 감정의 절제를 넘어 본인에 대한 유감을 거의 잊어버린 수준. 꼭

   디바라는 설정 외에 어떠한 캐릭터성도 부여받지 못한 극의 조연처럼 말이다.

 

=자신이 정한 일에 대한 태클을 싫어한다. 한 번 정한 일은 무조건 시행해야 하고, 한 번 굳힌 생각은 좀처럼 바꾸지 않으려 든다. 자신에

   관한 것은 무엇이든 알고 절제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으로,  관심을 두지 않은 타인이나 주변 상황에 대해서는 언제든

   유동성있게 조정하지만 본인에 대한 일은 그러지 못하는 편. 조용하고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따르기로 결정한 틀이

   객관적인 사람이라 맞추어가는 것이다. 여태 크게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거니와, 설령 남이 뭐라고 하든 틀려본 적이 없는 자신의

   인생을 정답이라고 생각해 무시한다. 섞여 살아갈 마음이 없으니 당연하게도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그것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면 더더욱. 어떤 이야기도 자신을 변하게 하지 못할 거라며 그저 귀를 막아버린 거다.

★특이사항

◇이츠쿠시미 아루엔

=아이의 애칭인 "루아"는 아이의 어머니가 사용하던 예명과 동일하다. 그리도 무대에 서고 싶어했던 어머니이니 가명이나마 끌어올려

   준 것이다. 그게 열등감만 자극하는 일이라는 걸 모르고.

 

=몸이 망가진 이후로 활동 자체를 선호하지 않아 늘상 피곤에 찌들어 있다. 실제로 잠깐식 정신을 놓거나 몸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적도 몇 번 있단다. 다른 사람의 앞에서 그런 결점을 보일 이유가 없다며 차라리 늘어져 있기로 결정한 모양.

  

=치장은 본인의 외모에 대한 가꿈보다는 몰입할 극 중의 인물을 무대 아래로 끌어내려오고 싶어하는 마음에 가깝다. 제 외모를

   꾸미는 게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을 취하고 싶어하는 일종의 도피인지라, 변할 수 없음을 상기시키는 칭찬을 싫어한다.

  

=무대를 쉬는 것은 변덕보다는 더이상 무대에 오래 서는 것이 힘든 탓이다. 가극을 이어나가고 몰입하기 위해 할애할 체력을 내기

   위해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가족

=어머니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존경도, 사랑도, 애정도 아닌 그저 연민과 측은지심. 열등감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가까이서 가장 강렬한 감정을 보여주었기에 나름의 존중은 해주고 있다.

  

=어머니가 자신을 망치려 든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고, 그런 시도를 여러 차례 했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단지 수긍했을 뿐이다.

   어머니가 주는 것이 독이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저 따라주었다. 막연히 죽이지는 않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타

=위장용으로 몇 개쯤은 진짜 비타민이 들어있긴 하지만, 비타민통에 든 것은 영양제 따위가 아니라 독에 가까운 물질을 아무렇게나

   섞어둔 것이다. 서서히 축척되어 몸을 망치는 류의 약물이 주를 이루며 오랜 기간의 복용 끝에 현재는 독이 몸에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몸을 망치는 류의 약물이라는 것 쯤은 알고 있었다.

    

=재능에 대해서는 다소 모호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오래간 어머니를 지켜보며 재능으로, 또 고지식한 사고방식으로 따지려 드는

   자신의 분야에 묘한 환멸을 가지고, 우월주의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럼에도 당연히 자신을 비범인이라 칭하는 것은 열등감을

   경험해본 적이 없어 적극적으로 싫어하지는 않기 때문.

     

=많고 많은 연극 직종 중 오페라 가수를 선택한 것은 단순한 이유이다. 노래에 재능이 있고, 배운 것이 그 방향이고, 어머니가 이루지

   못한 꿈이었으니까.

  

=내색하지는 않지만 짠 것은 싫어하다 못해 거의 입에 대지 못한다. 아주 어릴 적의 기억때문에 알게 모르게 트라우마가 된 듯.

★과거사

=아이의 어머니는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것이 없으면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어중간한 실력의

   동양계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여 적당히 유명하지 않은 남편과 가정을 이루었다. '루아'라는 오페라 가수는 유명하지 않고, 사람들이

   기억하지조차 못하니 끝내 원하는 관심을 얻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스포라이트 없이 활동하다 끝내 무대사고로 인해 불우하게 가수로서의 생을 마쳐야 했다. 평생을 무대에 서며 관심에

   목말라하던 그녀에게 새로운 관심을 맛보여준 것이 바로 아루엔이었다. 독보적인 재능을 보여 이른 나이에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며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아이.

 

=원래 잔병치레가 잦았던 아이가 유난히 숨을 넘길 듯 아파했던 날, 이웃 주민들이 아이의 어머니에게 주었던 관심이 화근이었다.

   잠시나마 맛본 달콤한 관심은 저가 병실에 누워있을 때보다도 밝았고, 그 후부터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를 차츰 아프게 만들었다.

 

=아이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했으나 그녀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었고, 결국 이혼을 택했다. 아버지는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합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병이 잦은 아이를 떠맡게 되면 재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분명했고, 결국 아이의

   언니만을 데리고 집을 떠났다. 그렇게 아이는 집안에 어머니와 단 둘만 남게 되었다.

=다행인걸까, 불행인걸까. 아이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행적을 떠벌리고 가지 않았다. 깔끔하게 이혼하는 조건으로 비밀로 덮어버린

   거다. 아이의 어머니는 그런 후에도 행동을 고칠 줄을 몰랐다. 처음에는 자잘하게 나는 상처, 두 번째는 지나치게 짠 음식. 오히려

   감시하는 사람이 사라지자 더 노골적으로 아이를 해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아이가 어머니를 믿었던 것은 어머니의 이야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아이에게 부탁했다. 사랑받고 싶노라고, 진심으로 사랑받고 싶노라고. 병들게 하되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고, 모자람 없이

   대하며 절대 죽이진 않겠다고. 그러니 자신에게 이용당해 달라고. 아이는 연기를 천직으로 삼는 사람이었으니, 그 말이 거짓이 아님을 쉬이 알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이가 어머니에게 느낀 감정은 연민과 동정이었다. 가엾은 사람, 지독히도 가엾은 사람. 한 가지에 눈이 멀어 자신을 사랑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버린 나의 어머니. 아이는 어머니에게 한 줌의 사랑도 느끼지 못했다. 단지 가여워했을 뿐. 시시각각 변해가는 감정 선에 어느정도의 신기함을 느끼기는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결론적으로, 아이는 부탁을 수락했다. 이타심보다는 측은지심에 이 삶에서나마 주연으로 삼아주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가족에게 버려진데다, 재능으로 떠밀려진 일거리까지. 불우한 여주인공의 클리셰같은 인생을 이미 한 편의 긴 연극같다고 생각해버렸으니.

     

=그러던 중 뛰어난 재주로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그리도 갈망하던 무대 위에 섰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고, 또 모든 것이 허탈했다. 아이는 가극의 내용 자체에는 흥미를 느꼈으나 그 뒤의 환호와 감동에는 어떠한 의미도 두지 못했다. 어느순간부터 삶조차도 하나의 극으로 보였으니, 일련의 상황마저 각본의 일환으로 느끼게 된 것이다.

 

=아이가 텅 빈 모습을 보일수록 아이의 어머니는 질투에 미쳐서, 관심에 목이 말라 더 지독하게 아이를 괴롭혔다. 세 번째 방법은 바로 독약이었다. 차츰 몸 속에 쌓여 천천히 몸을 망치다 종내에는 죽음에 이르게 할 독약. 아이가 간과한 게 있다면, 사람은 극 중의 인물보다 더 입체적이란 것이다. 아이의 어머니에게는 아이를 죽일 마음이 없었지만, 때로는 사무치게 죽어버리길 바라기도 했다. 그러니 약을 건넨 것도, 죽이려는 마음이 없던 게 맞다. 죽었으면 좋겠지만 죽이고 싶지는 않은 그런 마음.

 

=약을 삼키면 삼킬수록 몸이 나빠지는 것은 알고 있다. 이제는 제 꿈마저 위협할 정도로 커져버린 고통의 무게가 숨을 옥죄는데, 그럼에도 아이는 막연히 어머니를 믿었다. 고통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찾았고, 이제는 그 고통으로 삶의 정의를 포기해야 함에도.

     

=처음부터 마지막 직전까지 의도대로였던 완벽한 무대. 주인공이 미워하는 조연의 끝은 대체로 좋지 않다지. 그러니 얼마나 그 생애가 별처럼 빛나고 아름다웠다 한들 커튼콜 없이 초라하게 막을 내릴 것이다. 장막 뒤로 추락한 배우가 다시 무대에 서는 일은 없겠지. 상관 없는 일이다. 어차피 무대의 주인공은 한낱 조연 따위가 아니니까.

    

=그렇게 한 순간의 빛을 끝으로 흔적도 없이 저물어버릴 테지만, 그럼에도 그 누구의 기억에도 남지 않으리라. 시간이 흘러 세월에 묻히고나면 비참한 끝따위는 잊혀진 채로 그런 대단한 오페라 가수가 있었다며 칭송받겠지. 당연하지 않은가, 군중에게 보이는 것은 무대 위의 단편적이고 찬란했던 한 순간 뿐이니.

 

=그리하여 오늘도 나는 추락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나로 남지 않는 죽음을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지품

독이 든 비타민 통, 진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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