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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테 한셀
[ Agathe Hänsel ]
Female
37세
177cm
70kg
RH+A
8월 9일
독일
4
4
3
5
2
-
체력
-
힘
-
지능
-
관찰력
-
행운
-
성별
-
나이
-
키
-
몸무게
-
혈액형
-
생일
-
국적
-
적응력
-
정신력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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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Keyword: 이익 / 애착 / 갈등회피]
>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한결 누그러졌다 해도 고집적인 면은 여전했다. 제 주위의 일들이 자신을 만족시키거나 이익이 되지 않으면
질려하는 반응을 내보이는 건 그 탓이었다. 상황에 따라서 조절은 하나, 날이 선 감정과 함께 간간이 튀어나오는 듯했다. 그게
아니라면 발화점 자체가 낮은 쪽이거나.
> 그 연장선이었을까. 아가테는 자신이 소중하게 느끼는 것들을 제 손에 쥐고 있으려 들었다. 떨어져서도 안 됐고, 놓아서도 안 됐다.
스스로도 이 부분이 문제가 있다고 인지하고 있으나, 결국 그 뿐이었다. 참고 참는다 한들 억제 되는 마음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느
날 제가 또 누군가를 붙들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불안해 했다.
> 타인의 눈치를 살피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건 아가테에게 있어 많은 힘을 요하는 일이었다.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지내는데 어찌
갈등이 없겠는가. 문제가 일어나기 전 제 행동을 끊거나, 진심이 담기건 말건 고개부터 숙여보였다. 아가테의 잘못으로 사과를
건넨다면, 그 사과가 진심인지 혹은 상황 모면을 위한 거짓인지는 본인 외에 알 수 없을 것이다.
★특이사항
✦ 아가테 한셀(Agathe Hänsel)
> 한셀 부부는 방임적인 양육법을 택했다. 자신의 아이가 제한 없는 환경에서 자유롭게 성장하길 바랐으니까. 세 아이 중 앞선 둘은
별다른 문제 없이 자랐으나, 막내인 아가테는 그러지 못했다. 직접 낳은 아이라고 한들 각자 생각이 있는 지성체인 만큼 모든 게 똑같을
수는 없었다.
> 20년도 더 된 이야기인 만큼 지금이야 변했다지만, 발화점이 낮아 들끓기 쉬운 성향이 유독 강했다. 세상 전부가 자신을 위해 돌아가야
하고, 만족하지 않으면 소란을 피우는 고집적인 이가 어찌 무탈하게 지낼 수 있단 말인가. 그때는 자신을 막는 부모며 어른, 주위
사람들조차 이해하지 못했더란다. 어긋난 시점은 골을 깊게 만들 뿐이었고.
> 아가테는 언제나 자유로웠다. 다만 그 사실을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했으며, 평균적인 궤도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서슴없이
받아들였다는 게 문제였다. 평소에는 아무 관심도 없더니, 이제와서 신경 쓰냐고! 따위의 반응을 내보인 건 이런 연유일 터였다.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음악으로 관심사가 옮겨가면서 차츰 변해갔으나, 가족과의 관계는 썩 서먹한 감이 없잖았다.
✦ 음악
> 음악은 상상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가족을 이해하지 못한 채 갈등을 빚으며, 학교와 집 전부를 답답하게만 여기던 아가테에게
노래가사는 또 다른 자신이 건네는 위로나 마찬가지였다. 그리 감명을 얻은 이가 무얼 하나. 자신이 받은 만큼 타인에게 환원하려고
했다. 자신의 방식으로 스스로가 변화하고, 깨달은 바를 전하려고 했다. 똑같이 노래하면서. 음악과 노래는 아가테를 이끄는
원동력이나 다름 없었다.
> 그러나, 그것도 결국 20대 언저리의 이야기였다. 지금에 와서는 별다른 감상 따위를 느끼지 못한다.
✦ 다프네 피셔(Daphne Vischer)
> 아가테가 무력감에 빠져 있던 시기에 의지했던 이가 바로 ‘다프네 피셔’였다. 자유분방하고 정착과 거리가 멀었던 아가테의 곁을
떠나지 않은 사람, 혹은 아가테가 곁에 두려고 했던 사람.
> 다프네는 아가테가 이끌던 밴드의 멤버였다. 취미로 배운 기타가 이렇게 쓰일 줄 누가 알았을까. 다프네가 목표로 한 것은 음악이
아닌 무용─그 중에서도 순수무용─이었다. 밴드 활동도 경험의 폭을 늘리기 위한 일환에 불과했다.
> 아가테가 항시 착용하는 목걸이도 다프네가 주었다.
★과거사
> 음악이라는 원동력이 무력감으로 바뀌기 시작한 건 현실이라는 장벽이 앞을 막아설 때였다. 재능보다는 재주에 가까운 실력을 지니고
들어간 고등학교 밴드부. 멤버를 독려해가며 무대 위에 섰던 순간. 설득하듯 그들을 붙잡아 졸업 후에도 만남을 가졌던 일. 시간에
쫓기더라도 어떻게든 공연할 자리를 구해냈던 나날. 세상에 정상을 꿈꾸며 나아가는 이는 아가테 외에도 많았다. 수도 없이 많았다.
좌절을 맛보는 자 중에는 재능을 가진 이도 더러 있었다. 그러니 재능도 아닌 한낱 ‘재주’ 주제에 어딜 넘볼 수 있단 말인가. 진즉
포기했어야 하는 일을 20대가 한창일 때까지 붙잡았다는 사실도, 지금껏 노력했음에도 자신이 한계점에 진즉 도달했다는 현실까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 졸업 후 해산하는 게 당연했던 밴드를 끌어모은 건 아가테였다. 가볍게 하자며 취미로 이어나가자던 말은 그들의 연습과 공연이
마땅하다는 내용으로 바뀌고, 지금보다 더욱 비중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자의 삶이 있는 이들에게 어처구니 없는 말이지
않은가. 결속이 깨지는 건 뻔한 일이었다.
> 그럼에도 아가테를 떠나지 않은 이는 다프네 하나였다. 아가테를 둘러싼 상황을 가여워하고, 현실에 무너져 괴로워하는 모습을
단호하게 외면하지 못하는 동정심으로. 그 사실을 아가테는 알지 못했다. 인지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았을 테지만. 그저 제 곁에 남아
지지해주는 다정함을 만끽하고 싶었을 것이다.
“있잖아, 다프네. 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나는 네가 없었더라면…….”
> 결론적으로 다프네 피셔는 아가테의 곁을 떠났다. 자신은 독일 밖으로 나갈 계획이며 이제 그만 스스로의 꿈을 찾겠노라고.
> 아가테는 자신이 느끼지 못한 ‘자유’를 음악과 노래에서 충족시켰다. 좋게 말하자면 스트레스 해소법을, 나쁘게 말하면 적당한
도피처를 얻은 셈이었다. 그마저도 20대 중반에 접어들었을 무렵 재능과 현실 앞에서 좌절되었지만 말이다. 취미로 접어두기엔
자존심이 있었고, 자존심을 유지하자니 현실적으로 가능하지가 않았다. 지금에 이르러 그가 음악을 그만두었다고 말하는 건 당시
아가테가 노래를 지속할 용기 뿐만 아니라,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없었음을 뜻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곁에 남아준 다프네를
어떻게 대하겠는가. 자유의 상징마저 음악에서 다프네 피셔라는 인물로 옮겨갔는데.
> 단순히 말하자면 집착이었다. 의지가 의존으로 뒤바뀌는 건 한순간이며, 원체 저 하나만을 챙기던 아가테가 의존하기 시작했으니
결과는 뻔한 일이었다. 다프네와 아가테가 서로를 바라보던 감정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아가테 한셀이라는 사람 하나로
기울어지고 틀어져, 곪아버린 관계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자유를 갈망하던 자가 어찌 타인을 구속할 수 있단 말인가.
> 파티플래너라는 직업을 알게 되고 제대로 된 진로를 세운 것도 전부 그 일이 있은 뒤였다. 천성부터가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데다
체력 자체도 튼튼한 편에 속했으니 적성 자체는 맞아들었고. 그 이후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은 우연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낙담하던
자신에게 빛이 들어오고, 썩 그럴싸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 건.
> 빛을 쬐며 앞으로 나아간다 한들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소중하다고 자부했던 이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모자라, 그대로 관계마저
끝나버렸는데. 다프네는 돌아오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도 만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아가테는 제가 붙잡았던 지난 날을 후회하며
앞으로도 계속 곱씹을 터였다. 짧은 소식 하나조차 듣지 못한 채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바쁘게 일을 처리하고, ‘내가 이만큼 변했다’고
주장하기 위해 남을 도우며 말이다.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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